[매일일보]부산시는 내년도 투자 국비를 당초 예상한 정부안 3조308억원 보다 최종 3297여억원이 증액된 3조3605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투자국비 최고 확보액인 3조3056억원에 비해 549억원이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지역정치권과 공조를 통해 이뤄낸 결실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정부의 부산에 대한 투자 국비는 지난 2009년 3조3056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2010년 3조1106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3조2528억원이었다.
이번 투자국비 확보는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신규사업 억제 등 보수적 편성 기조에도 정부안 편성단계에서 신규사업을 확보함으로써 시민안전과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돼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국회 심의과정에서 산업경제, 문화․관광 등 분야별로 예산을 골고루 반영함으로써 향후 부산의 성장잠재력 확충과 미래성장 동력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도 국비확보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글로벌 종합촬영소 이전과 부산패션비즈센터 건립 등 그간 시민의 염원이었던 해묵은 숙원사업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패션 비즈센터 기반 구축사업의 경우 대표적인 섬유도시인 대구와 중복 문제로 정부의 반대가 극심했으나 끈질긴 설득으로 영세 봉제소상공인과 청년 패션디자이너 등 10만여 부산섬유 패션인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
또 글로벌 해양금융허브로 육성시키기 위한 핵심사업인 해운보증기구 지원사업은 정부 출자분을 전액 조기투자 완료(900억)함으로써 침체되어 있는 조선산업의 경기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회간접자본(SOC)분야에서도 마무리 단계인 부산 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사업, 도심내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을숙도~장림 고개간 도로 건설 사업, 식만~사상간 도로 건설, 내성~송정간 BRT 구축 등 주요 도로사업비도 차질없이 진행된다.
국비확보를 총괄 지휘한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국가재정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부산패션비즈 기반구축, 클라우드 기반 해양플랜드 기술 구축사업 등 마지막 날까지 반대에 부딪혔던 핵심과제들을 결국 반영시키는 결실을 맺었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