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기사에 시속 250㎞ 운전 강요한 부산상의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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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기사에 시속 250㎞ 운전 강요한 부산상의 부회장
  • 박동욱 기자
  • 승인 2016.04.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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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운전기사들 탈법 운행 강요 행태 폭로 '파문'
jtbc 방송 캡처.

[매일일보]수행 운전사들에 대한 재벌 오너들의 갑질이 사회 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인 유재진(67) 스타자동차 대표가 수행 기사에게 시속 200㎞를 넘는 초과속 운전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낳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벤츠 공식 딜러인 스타자동차의 유 대표는 시속 250㎞로 달리는 운전 시범을 보여주면서 기사들에게 과속 운전을 지시해 온 사실이 18일 밤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로 드러났다.

전직 수행기사 3명은 유 대표의 초과속 운전과 불법 운행의 강요 행태를 생생히 폭로했다.

한 기사는 "부산에서 2시간50분에서 3시간 사이에 서울 강남까지 들어가지 않으면 (뒷자리에 앉아 있는 유 대표가) 엄청난 욕을 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기사는 도심에서도 신호위반과 불법유턴 등 불법·난폭운전을 강요받았다고 실토했다.

그는 "신호에 걸리면 뒤에서 'X발놈 운전 X같이 하네, 꺾어라 인마'하는 욕이 바로 날아오기 때문에 그냥 목숨 내놓고 좌회전해야 한다"고 유 대표의 횡포를 설명했다.

유 대표는 "젊어서 오토바이 레이싱을 해 속도를 즐기는 습관이 있다"면서 "빨리 가자는 독촉이 부담이 될 줄 몰랐다. 사과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유 대표는 영남제분 창업주의 장남이자 전 대표로, 그가 현재 대표로 있는 회사 매출은 지난해 기준 1700억원에 이른다.

유 대표는 조성제 회장이 이끌고 있는 부산상의에서 부회장을 지난 21대에 이어 22대에도 맡아오는 등 부산의 유력 경제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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