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하게 소화될 수 있는 방안 찾아야”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애초 예상과 달리 거래는 지지부진한 채 매물만 넘쳐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 등 몇몇 M&A가 성공하기도 했지만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상당수의 M&A 건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산업은행 금융 자회사인 산은캐피탈 매각은 지난달 말 본입찰 단계에서 무산됐으며 칼라일이 매물로 내놓은 의류업체 약진통상의 매각 작업도 사실상 어려워졌다.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에도 장부가격이 5973억원인 산은캐피탈 매각을 시도했으나 예비입찰에 한 곳만 응하는 바람에 불발됐다.칼라일 매각작업에는 국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미국 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복수의 국내외 투자자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그러나 이들이 지난 2월부터 예비실사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여태껏 본입찰을 진행하지 못했다.국내 업계 4위 택배업체로 M&A 시장에 나온 로젠택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PEA)와 매각 주관사 JP모간은 지난 3월 글로벌 물류업체인 DHL, UPS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3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