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진작에도 기여…이자수입 의존 생활층은 ‘팍팍’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의 은행권 진입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자수입에 의존하는 생활층은 한층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금리도 내려갈 수밖에 없다. 당장 시장금리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차가 있겠지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며 “조만간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금채 1년물은 전날 연 1.45%에서 이날 현재 1.38~1.39%로 0.06~0.07%포인트가량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금융채 1년물과 2년물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국고채 3년물도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금리와 연동된 대출금리가 내려갈 전망이어서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은 좀 더 쉽게 은행 문턱을 두드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COFIX)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우리·SC제일·씨티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 4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금리는 연 2%대로 떨어진 상태다. KB국민은행(2.95%)은 6개월 만에 2%대에 재진입했으며 KEB하나은행 역시 지난 3월 3.09%에서 한 달 만에 0.1%포인트가 떨어져 2.99%를 기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