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립반포도서관, 8월25일~11월3일, 길 위의 인문학 강연 '한빛맹학교'에서 연다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문학,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인문학 학습 기회제공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차마 눈뜨고 못볼 것 천지인 세상에 "눈을 감고 보라"는 말이 안됨직한 내용을 말로 보여주는 강연이 열린다. 그것도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문학,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인문학 학습 기회제공
서울시 서초구립반포도서관(이하 반포도서관)이 개설한 <길 위의 인문학 ‘유니버설 인문 코끼리’>는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자기계발 및 학문과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문학, 자연과학, 사진, 인문학 등 총 6회에 걸친 전문가 초청 강연과 후속활동으로 창작 소감발표와 전시회를 마련한다.
오는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빛맹학교'에서 열리는 길 위의 인문학 ‘유니버설 인문 코끼리’ 프로그램은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문학,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시각장애인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하는 미술교육 예술활동 지원단체 '(사)우리들의 눈'과 '서초구립반포도서관'이 협약을 맺고 개설한 인문학 프로그램 강연자로는 △김경집 인문학자, △엄정순 서양화가,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박지웅 시인,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김성용 사진작가 등이 참여한다.반포도서관측은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과 수업을 도울 수 있도록 점자 수업자료를 제작하고 보조강사와 학생을 1:1로 매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하는 아트 프로그램 '(사)우리들의 눈'은 <본다>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시각장애>를 또 다른 창의적 가능성으로 바라보며 시각장애인들이 미술을 만나는 다양한 기회를 함께 찾아가고 있는 단체이다.반포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유니버설인문코끼리'는 8월 2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한빛맹학교에서 열리며, 한빛맹학교 고등부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편,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도서관협회 주관의 공모 사업으로 인문 강연에 현장 탐방을 연계해 대중들이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올해에는 서초구립반포도서관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320개 도서관이 선정됐다.<위 오른쪽 사진은 '(사)우리들의 눈'이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완성한 예술작품.>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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