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무원 스님, 천태종 삼광사 주지)은 오는 28일 오전 9시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제1공동묘역 일제 강점기 한인 희생자 합동추모비에서 한인 강제징용희생자 합동 추념식을 봉행한다고 밝혔다.
추념식에는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무원 스님과 공동대표단, 그리고 부산진구불교연합회 고문 혜총 스님을 비롯한 회원스님, 현덕수 사할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와 한인 등 100여 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또한 방문단은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우리 동포들이 강제로 끌려가 혹독한 강제 노역을 해야 했던 러시아 브이코프 탄광 지역을 방문하고 후손들의 고충을 듣고, 불사 중인 추모관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돌아보고 격려할 계획이다.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3년 전부터 일제 강점기 사할린 징용 희생자들에 관심을 가지고 추모재를 봉행하고 있다.
2015년 8월에는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시 제1공동묘역 내 합동추모비 건립과 위령재를 봉행했으며, 현덕수 현지 공동대표의 지원으로 록산원 농장 내에 추모관 기공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추모관은 총 2층 규모로 일층은 동포와 후손을 위한 쉼터로 2층은 위패를 모신 기념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립되고 있다.
또한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관 건립을 위한 후원금 모금과 정부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다각도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할린 한인 청소년을 한국에 초청하여 역사문화 기행을 실시하는 등 꾸준한 교류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일제 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징용 된 한인의 수는 4만 3천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강제노역 등으로 사망하거나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 사할린에서 생을 마감했다.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무원 스님은 “아픈 역사로 인해 정든 고향을 떠나 먼 이국땅으로 강제 징용되어 가야했던 희생들의 한 맺힌 고통과 서러움을 기억해야 한다.”며, “조국에 잊히고 시대에 뒤엉키며 역사의 비극을 온 몸으로 견디며 살아온 사할린 강제징용 희생자들 위한 영혼불사와 우리의 뿌리를 찾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인연사업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다함께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