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충남 당진어시장과 협력…상생스토어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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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충남 당진어시장과 협력…상생스토어 열어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08.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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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당진시-상인회 3자 협력…상생 첫 걸음
이마트가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 위치한 당진어시장 2층에 노브랜드 전문점을 중심으로 상생스토어를 열었다. 사진=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이마트가 업계 최초로 단일 건물 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결합된 상생형 매장을 31일 열었다.충남 당진 상생스토어는 1층에 어시장이 영업하고 2층에 노브랜드 전문점이 들어서는 형태로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함께 들어서는 것은 2010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된 후 처음이다.
1층 당진어시장은 1650㎡(500평) 규모로 자리하고 2층에는 이마트의 노브랜드 전문점, 노브랜드 카페, 장난감도서관, 푸드코트 등이 990㎡(300평) 규모로 들어선다.인구 17만명의 당진시는 10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는 지방소도시로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지만 시내 중대형 유통시설이 부족한 곳이다.이마트는 당진시 인구 중 30~40대 젊은층이 32.1%로 높다는 점에 주목해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충남 당진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8월 당진시와 어시장 측에서 먼저 이마트에 제안한 것으로 2~4달간의 협의 진행을 거쳐 이마트는 상인회와 일반 상인을 대상으로 상생스토어 설명회를 열었다.당진 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에 영세민 상인이 많은 현실에서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는 것에 처음에는 고정관념을 갖고 300여평에 달하는 큰 규모에 대해 우려했으나 시장과 겹치는 품목이 없고 추후 문제가 되는 품목에 대해 건의를 할 경우 그 부분도 적극 반영한다는 이마트 측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이어 이마트 관계자는 “장난감도서관이나 노브랜드 전문점 등 젊은 층이 선호할 만한 공간을 만들고 예전 이마트가 진행한 상생점 등의 사례를 들면서 설득했다”고 전했다.상품 구성의 경우 당진 특산물과 신선식품 등을 빼고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약 950여종의 핵심 상품만 판매하는 등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프스타일 관련 제품을 600여개 진열하고 나머지 350여개는 식품으로 구성했으며 상인과 협의해 운영시간은 아침 11시부터 9시까지로 결정했다.또 전통시장과 공동으로 전단과 외부 광고를 진행하고 어시장과 노브랜드 전문점 중복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해 어시장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어린 자녀를 위한 희망 장난감 도서관을 290㎡(85평) 규모로 조성해 젊은 층 모객을 도와 1층 어시장의 활성화를 꾀한다.이 도서관은 신세계이마트에 있는 희망 장난감도서관 중에서 가장 큰 면적으로 30~40대 고객들을 위한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50㎡(15평) 규모의 노브랜드 카페와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푸드코트를 250㎡(76평) 규모로 만들어 전통시장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이마트는 당진어시장점의 연간 매출 목표를 17억원으로 잡고 큰 수익보다는 당진시와의 협업으로 상생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의를 뒀다.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 노브랜드는 비식품 중심으로 상품이 개발돼 신선식품 위주의 재래시장과 상생모델로는 성격이 맞아떨어져 진출하게 됐다”며 “당진시와 같이 향후 타 전통시장 및 지자체에서 먼저 상생스토어를 제안한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는 “이마트 입장에서는 노브랜드 당진 어시장점을 열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됐으나 오픈 후 성공적인 상생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이 더 큰 과제”라며 “상생의 모델로서 당진시장과 당진시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는 이마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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