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당진시-상인회 3자 협력…상생 첫 걸음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이마트가 업계 최초로 단일 건물 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결합된 상생형 매장을 31일 열었다.충남 당진 상생스토어는 1층에 어시장이 영업하고 2층에 노브랜드 전문점이 들어서는 형태로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함께 들어서는 것은 2010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된 후 처음이다.1층 당진어시장은 1650㎡(500평) 규모로 자리하고 2층에는 이마트의 노브랜드 전문점, 노브랜드 카페, 장난감도서관, 푸드코트 등이 990㎡(300평) 규모로 들어선다.인구 17만명의 당진시는 10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는 지방소도시로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지만 시내 중대형 유통시설이 부족한 곳이다.이마트는 당진시 인구 중 30~40대 젊은층이 32.1%로 높다는 점에 주목해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충남 당진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8월 당진시와 어시장 측에서 먼저 이마트에 제안한 것으로 2~4달간의 협의 진행을 거쳐 이마트는 상인회와 일반 상인을 대상으로 상생스토어 설명회를 열었다.당진 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에 영세민 상인이 많은 현실에서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는 것에 처음에는 고정관념을 갖고 300여평에 달하는 큰 규모에 대해 우려했으나 시장과 겹치는 품목이 없고 추후 문제가 되는 품목에 대해 건의를 할 경우 그 부분도 적극 반영한다는 이마트 측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이어 이마트 관계자는 “장난감도서관이나 노브랜드 전문점 등 젊은 층이 선호할 만한 공간을 만들고 예전 이마트가 진행한 상생점 등의 사례를 들면서 설득했다”고 전했다.상품 구성의 경우 당진 특산물과 신선식품 등을 빼고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약 950여종의 핵심 상품만 판매하는 등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