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후반전에도 이어진 미르·우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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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후반전에도 이어진 미르·우병우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10.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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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운영위 출석여부 초미의 관심사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한 피감기관 직원들이 대기실 자리가 모자라 복도에 모여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20대 국정감사가 전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후반부에 들어섰다. 초반부터 지속된 미르·K스포츠 재단,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야권은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측근 비선 실세 지키고 비리 감추려고 어제는 국감을 파업, 오늘은 국감을 파행시켰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증인채택 실랑이를 했지만 이번 국감처럼 집권당이 진실 감추기 위해 철저히 증인채택 막는 행태는 처음 본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우리는 유령감사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며 “특히 최순실, 우병우, 안종범, 차은택 이런 분들 없는 국감을 뭐라고 하겠나. 이렇게 해서 국감 끝나면 언론은, 국민은, 국회무용론을 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공세에도 새누리당은 야권의 ‘정쟁국감’에 동참할 수 없다며 증인채택을 반대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이)정쟁국감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의 정치공세용 허위폭로용 증인채택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야가 증인채택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우병우 민정수석이다.

운영위는 우 수석을 기관 증인 명단에 올렸지만 우 수석이 정말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주를 이룬다. 우 수석이 불참할 경우 야권은 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까지 취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의 출석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미르재단 의혹과 관련해서 전경련을 대표하는 이 부회장은 12일 기획재정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윤 수사팀장은 13일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감에 우 수석 수사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돼있다.

증인 채택과 별개로 관련 상임위에서는 이번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여진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대규모 모금 의혹이 또다시 쟁점으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기재위도 전경련 해체, 미르재단 모금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사안이지만 안전행정위도 관심이 모아진다. 울산·부산·제주 등을 강타한 태풍 ‘차바’으로 인한 피해상황 및 지원대책 등이 집중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백남기 농민 사건도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사안이다. 여당은 부검을 통해 사인 규명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경찰의 과잉 진압을 문제삼아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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