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이슈] 소득세수 30% 이상 증가…법인세는 오히려↓
상태바
[2016 국감 이슈] 소득세수 30% 이상 증가…법인세는 오히려↓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6.10.12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野 부자감세 정책 폐단 vs 與 경기위축 부추겨
자료=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최근 3년간 소득세수는 3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법인세수는 세율 인하 등으로 오히려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새누리당이 집권한 8년간 부자감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회사원들의 소득세로 법인세 구멍을 메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소득세수는 2012년 45조8000억원에서 2015년 60조7000억원으로 3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세는 45조9000억원에서 45조원으로 2% 줄었다.특히 소득세 중 근로소득세는 매년 2조원씩 늘어 지난해 기준 27조1000억원으로 3년 동안 38.3% 급증했다.김 의원은 “양도소득세 대폭 증가가 반영됐지만 종합소득세 및 근로소득세 세수 증가율도 높다”고 설명했다.전체 국세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23.3%로 소득세보다 1.3%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2015년에는 소득세 비중이 27.9%로 법인세보다 7.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두고 김 의원은 정부 당국의 부자감세 정책의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08년 21.8%였던 법인세 실효세율이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2015년에는 17.7%까지 낮아졌다.법인세 감세에도 불구하고 고용창출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법인세 감세혜택에도 불구하고 고용창출은 미미하게 나타난 반면 대기업 사내유보금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만 커졌다”면서 “국회 예산정책처와 경제전문가 55명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2012년 법인세 감세효과는 없었다며 응답자의 70%가 증세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대기업 담세능력을 고려한 법인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등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여당은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국제 조세경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 이다.새누리당 추경호 의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0개 국가가 2007년 이후 법인세율을 인하했다”면서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다수 나라가 인하하고 있는데 우리만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것은 경기 회복 과정에 찬물을 퍼붓는 꼴”이라고 지적했다.추 의원은 “법인세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은 2013년 3.4%로 OECD 국가 평균인 2.9%보다 여전히 높다”면서 “최근 기업 실적 면에서도 악화되는 추세여서 법인세율 인상을 논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정부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면 지출 효율화, 비과세·감면 정비, 지하경제 양성화 등을 추진한 뒤 증세논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증세 역시 가장 효율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조세부터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