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이태원에서 경리단길로 넘어가는 이태원초교 주변 언덕길을 보행자우선도로로 조성하고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지역은 녹사평대로40길 350m 구간이다. 구는 2억원을 들여 지난 8월부터 3개월에 걸쳐 도로 재포장과 디자인 공사,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진행했다.
녹사평대로40길은 이태원관광특구와 경리단길을 연계(Link)하는 골목길로 최근 상권이 활성화되어 방문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말이면 좁은 길을 오가는 차량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구는 이곳이 새롭게 주목받는 관광코스이자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점에서 차량속도 저감시설과 어린이보호구역 관련시설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
우선 차량 혼잡을 줄이고 보행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용산경찰서와 협의해 지난 9월부터 해당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운영한다. 주변 노상주차장(8면)은 모두 폐지했으며 곳곳에 주정차 금지선을 신설했다.
또 태양전지를 이용한 바닥 매립형 표지병을 설치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인성(視認性)도 높였다.
구는 공사를 통해 주요 관광지 간 보행동선이 연결되고 스탬프 방식의 포장 디자인, 조망포인트 설치로 미관이 대폭 향상된 만큼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이곳 외에도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일대(보광로, 녹사평대로26길) 900m 구간 도로를 줄이고 보도를 대폭 확충했다. 전신주, 통신주와 같은 지장물도 이전 또는 철거해서 장애인 등 보행약자의 불편을 줄였다.
초등학교 횡단보도 앞 ‘노란발자국’ 설치공사도 최근 완료했다. 관내 초등학교(7개소) 인근 횡단보도 20개 지점에 어린이 안전표시를 설치해 학생들의 신호대기를 유도하고 교통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역 내 보행자우선도로 조성으로 차량의 주의 운전을 유도하고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여건을 확보하겠다”며 “누구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용산을 찾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보행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