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19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3751억7000만 달러)보다 31억8000만 달러 줄었다.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 등 여타 통화표시 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11월 한 달간 유로는 달러에 비해 3% 떨어졌고 엔화 가치도 7% 하락했다.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368억8000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54억1000만 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256억6000만 달러로 1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9억 달러로 한 달 새 3억7000만달러 늘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17억4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감소했다.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 장부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변동이 없는 47억9000만달러였다.우리나라의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3752억 달러) 규모는 세계 8위로, 전달 7위에서 한단계 낮아졌다.1위인 중국부터 6위 러시아까지 순위는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중국은 3조2163억달러로 한달새 478억달러 줄었지만 1위를 지켰다. 2위인 일본은 174억 달러 감소한 1조2428억달러, 3위 스위스는 6865억달러를 보유 중이다.4위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기간 101억달러 줄어든 5438억달러 규모의 외환을 보유 중이다. 이어 5위 대만 4353억달러, 6위 러시아 3907억달러 순이다. 7위인 홍콩은 홀로 외환보유액이 전달대비 206억원 늘어 3831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