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회사 9776곳서 취급…전체 90%
[매일일보비즈] 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 대출자가 열흘 만에 5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농협과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은 지난 달 26일부터 햇살론을 판매하기 시작해 3일까지 5487명에게 438억 원을 대출했다. 이는 1인당 798만 원에 달한다.
이처럼 햇살론 대출이 급증한 것은 서민금융기관 10곳 중 9곳에서 햇살론을 취급하면서 대출 접근성이 비교적 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민금융회사 3971개 가운데 2639개 회사(91.4%)가 햇살론을 취급하고 있다. 본점과 지점을 합하면 전국 9676개의 영업점에서 햇살론을 취급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오는 16일부터 산림조합에서 햇살론을 취급하고 8월 말까지 일부 신협이 추가적으로 상품을 취급할 경우 취급기관은 3846개로 늘어나 서민금융회사 중 96.9%가 대출을 취급하게 된다.
지역별로는 비교적 고르게 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비중이 53%, 비수도권이 47%를 차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햇살론을 취급하지 않는 일부 신협 등이 전산시스템 정비를 통해 추가로 취급하게 되면 지방의 대출 실적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서민금융지원 점검단과 금융감독원을 통해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햇살론은 신용등급이 6~10등급 또는 연소득 2000만 원 이하인 저소득 자영업자와 근로자들에게 10%대의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8월 현재 햇살론의 상한금리는 저축은행은 13.23%, 상호금융기관은 10.51%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