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시의 2017년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6669억여 원으로 전체 예산의 33%에 이른다.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사회복지 예산은 6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수원시는 사회복지 예산을 꾸준히 늘리며 사회적 약자들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수원시 복지정책은 ‘맞춤형 복지’, ‘찾아가는 복지’, ‘복지 사각 지대 해소’를 기반으로 복지 대상자들이 도움을 청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해 그에 맞는 지원을 준다. 올해는 맞춤형 복지에 큰 역할을 하는 ‘동 복지 허브화 사업’이 확대된다. 현재 13대 동(洞)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업을 추가로 10개 동 이상에서 시행할 예정이다.동 복지 허브화 사업은 동사무소에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 복지 행정을 ‘맞춤형’으로 개편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다. 복지 담당자들이 취약계층을 찾아가 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꼭 필요한 도움을 준다. 곳곳에 있는 사회복지관은 ‘맞춤형 복지팀’과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관 사례관리를 강화한다. 또 담당 지역 특성을 상세하게 파악해 그에 맞는 ‘특화 복지사업’을 추진한다.저소득·취약계층의 집을 청소해주는 ‘클린케어 사업’은 최저생계비 200%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청소, 방역, 간단한 집수리 등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여러 복지기관에서 운영되는 방문 복지 서비스를 체계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문 복지 서비스 사업을 통합체계 구축’도 진행된다.갑작스럽게 사회적·경제적 위기에 빠진 가정을 신속하게 돕는 ‘위기 가구 긴급지원사업’, 저소득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생계·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행복 맞춤! 복지 맞춤! 기초생활보장 사업’은 연중 이뤄지며,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12월에는 ‘성 인지 통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또 성별영향분석평가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원형 성 평등 정책’을 수립한다. 이주민 정책은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성숙한 다문화사회 조성’을 목표로 한다. 외국인복지센터에서는 한국어 교육, 상담, 한국문화체험 등 30여 개 프로그램으로 이주민들의 정착을 돕는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자활사업은 조건부 수급자, 일반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청소, 유통, 봉제 등 30여 개 사업을 지원한다. 노숙인 자활근로사업은 헌책방, 재활용, 부품조립 등 5개 사업을 마련했다.
여성, 이주민에 대한 복지정책은 ‘양성 평등’과 ‘조화’에 초점을 맞춘다. 진정한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이주민들은 선(先)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32개 사업을 추진하고 공직자, 초·중·고등학교(75개교)를 대상으로 성 인지(性認知) 교육을 시행한다.
점점 늘어가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가족통합교육, 자녀 언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6월에는 ‘다문화가족 생활 안내서’를 펴낼 예정이다.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정책은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원시 인구는 123만 1224명이고 그중 외국인은 3만 7183명으로 3%를 차지한다.장애인복지정책은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수립하고, 장애인 복지 정책 수요자들의 요구, 의견을 수렴해 ‘장애인복지 5개년 기본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장애 유형 별 복지정책을 발굴하고, 현 복지정책의 대안과 발전방향도 제시한다,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장애인에게는 삶의 질 향상, 생활안정을 위한 장애수당, 출산비, 이사비,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건강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아동, 청소년, 청장년,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주기별 정신건강사업이 진행되고,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해 아동의 건강을 챙긴다. 또 가정 노후급수관 개량 공사비를 지원하고, 수질검사를 법적 기준보다 꼼꼼하게 해 시민들에게 보다 맑은 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