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2017년 정유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2월 11일 부터 12일까지 ‘2017 행복 기원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보름 절식 체험, 소원성취 부적 그리기 등 총 22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가족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예로부터 ‘정월이 좋아야만 일 년 열두 달이 좋다’는 믿음에서 다양한 세시행사가 정월에 집중돼 있었다. 특히, 정월 대보름에는 한 해 동안의 무병, 풍요를 기원하고 액을 막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마을과 가족 공동체는 이러한 세시 행사를 같이 하며 하나로 결속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국립민속박물관은 2월 9일(목) 장승을 깍아 새로 세우는 “장승제”를 비롯해, 기세배놀이, 볏가릿대세우기, 솟대 만들기, 소원성취 부적그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였다.
정월대보름에는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풍습이 전해진다.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든가, 대보름날 아침에 찬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일 년 내내 좋은 소식만을 듣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또한 ‘묵은 나물’을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거나 ‘복쌈’을 싸서 먹으며 복을 먹는 것이라는 풍습도 있었다. 이번 11일(토)~12일(일)에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정월 대보름의 대표 절식인 부럼과 약밥도 먹고 귀밝이술도 맛볼 수 있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어린이박물관 체험 프로그램 다양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세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월 11일(토)에는 정월대보름 행사에 처음 선보이는 익산 기세배놀이를 비롯해, 기지시 줄다리기 및 볏가릿대 세우기를 통해 마을과 가정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대보름 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11일(토)부터 12(일) 양일동안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불을 사용하지 않아도 화려하게 하늘을 수놓을 쥐불놀이 만들기를 통해 한 해의 액운을 날려보내는 시간이 마련된다. 아울러 한 해의 행운을 지켜주는 행운 열쇠고리 만들기, 나쁜 기운을 물리쳐주는 호작도 색칠하기 등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공예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액운을 피하고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다양한 세시 행사가 이루어졌다. 많은 내외국인들이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에 참여해, 2017년 올 한해 행복과 건강을 함께 기원하고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7 행복 기원 정월 대보름 한마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와 어린이박물관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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