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1조 클럽’ 수성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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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1조 클럽’ 수성 전략은?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2.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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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창립50주년 맞아 주요 사업 ‘담금질’
유한양행, ‘자생력 약하다’ 평가 벗어날 ‘R&D’
광동제약, 식음료 부문 ‘부각’…혁신으로 ‘탈피’
(사진=픽사베이/편집=홍승우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제약사 1조클럽’ 탄생이 눈앞에 다가왔다.기존 유한양행[000100]·녹십자[006280]·한미약품[128940]이 자리 잡고 있던 ‘1조클럽’에 한미약품이 빠지고 광동제약[009290]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1조클럽 지각변동’이 제약업계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며 이들 제약사들이 올해에도 긍정적인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우선 1조클럽 중 가장 먼저 2016년 연간실적(잠정)을 공개한 녹십자는 지난 3일 1조197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14.3% 증가했으며, 녹십자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17.3% 성장했고, 해외사업 실적은 글로벌 저성장 영향 속에서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지난해 실적에 대해 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녹십자는 올해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전략을 꾸려갈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신약 연구개발(R&D) 비용도 대폭 증가시키는 등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R&D 분야에 지난해에만 1200억원(전년대비 20% 증가)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녹십자관계자는 “올해는 혈액제제 등 주요 사업 역량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며 “R&D 투자 비중을 더욱 늘려가며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21일 지난해 연간실적(잠정)을 밝힌 유한양행은 1조3208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제약업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이와 함께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3년 연속 매출 1조원 달성 기록을 차지하게 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78억원, 16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3.9%, 27.9% 증가했다.유한양행의 이번 실적 주요 요인은 전문의약품(ETC)과 원료의약품(API)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 지난해 유한양행의 도입신약 매출액은 3509억원, 원료의약품 수출은 246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9%, 31.6% 증가했다.다만 유한양행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유한양행의 도입신약 매출 의존에 대한 우려와 기존에 보여 왔던 안전제일주의 경영방식이 향후에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그나마 유한양행의 최근 경영전략을 살펴보면 R&D 분야의 비중을 끌어올리면서 체질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실제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R&D 비용을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시킨 850억원을 투입하며 자생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 중이다.마지막으로 새로운 1조클럽 진입이 예상되는 광동제약의 경우 업계 예상대로라면 무난하게 1조원의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2016년 3분기까지 광동제약의 누적매출은 7912억원으로, 업계에서는 1조600억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광동제약은 삼다수 등 음료사업 부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제약사가 아닌 음료회사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갖고 있다.하지만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가 올해 경영슬로건을 ‘혁신’으로 정한 만큼 제약사로서의 역량을 얼마나 보여줄지 주목할 만하다.실제로 광동제약은 지난 2015년 미국 오렉시젠테라퓨틱스사와 북미시장 점유율 1위 비만치료제 신약 ‘콘트라브’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8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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