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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공인호 기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9%를 기록하며 깜짝 회복세를 나타냈다. 수출과 함께 건설투자가 회복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83조5995억원(계절조정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0.9% 늘었다. 이는 작년 4분기(0.5%) 대비 0.4%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작년 2분기(0.9%) 이후 3분기 만에 최고치다.특히 1분기 성장률은 당초 금융시장 전망치(0.7∼0.8%)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6%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이같은 성장률 호조는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설투자와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1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4.3%로, 작년 4분기 증가율(5.9%)보다 낮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4.3%에 달한다. 최근 반도체 업종 호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 4분기에 -1.2%를 기록했던 건설투자가 5.3%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작년 1분기(7.6%)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수출도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작년 4분기 0.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줄었지만 해외소비가 늘면서 증가율이 작년 4분기(0.2%)보다 높은 0.4%로 집계됐다.업종별로는 제조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제조업은 2.0% 성장해 2010년 4분기(2.2%) 이후 25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올 1분기 4.0% 성장해 2015년 3분기(4.2%)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였고 농림어업도 1분기 성장률이 6.4%에 달했다.하지만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의 부진으로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비스업의 1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0.0%) 이후 32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3%로 작년 1분기(3.0%) 이후 4분기 만에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