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토익문제를 암기해 기출문제집을 만든 강사가 기소됐다. 심지어 이 책은 토익 문제집의 베스트셀러가 됐던 책이라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수철)는 9일 토익시험 기출문제를 무단으로 도용한 유명학원 강사 김모씨 등 4명과 출판사 대표 이모씨를 저작권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비슷한 수법으로 같은 출판사에서 토익 기출문제집을 펴낸 이모씨 등 다른 강사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김씨 등은 토익에 응시해 자신이 맡은 분량의 문제와 제시문을 모두 외우는 수법으로 시험 전체 내용을 빼돌려 지난해 2월 ‘토익 기출 문제의 재구성’이라는 수험서를 출간·시판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이 수험서는 ‘최근 1년 동안 출제된 토익 기출문제를 책 한권에 모두 담았다’, ‘12달 시험의 순차는 물론 매회 출제된 문제의 순서까지 그대로 유지했다’라고 광고해 국내 문제집 분야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학원강사들이 토익시험에 응시해 문제를 암기한 후 이를 그대로 유츌하고 있다”며 “학원가에서 음성적으로 나돌았던 토익기출문제들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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