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애플이 WWDC 2017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을 열고 올 하반기 출시할 인공지능(AI) 스피커 ‘홈팟’ 등 다양한 신제품들과 새 운영체제 ‘iOS 11’을 선보였다.
먼저, 이날 행사에서는 ‘시리’를 기반으로 음악 감상 기능에 특화된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홈팟’을 두고 ‘Reinvent home music(가정 음악의 재발명)’이라며 소개를 시작했다.
7개 트위터 스피커와 4인치 서브 우퍼 등을 탑재한 ‘홈팟’은 전세계 4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 뮤직과의 연동을 기반으로 집안 어디서나 강력한 사운드를 지원한다.
‘홈팟’에는 애플의 인공지능 서비스 ‘시리’가 탑재됐으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연동을 통해 가정내 조명이나 도어락, 가전제품 등을 조작할 수도 있다. 6개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어 제품과 떨어져있는 공간에 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홈팟’에게 “이 노래의 드러머가 누구야?”, “힙합 노래를 틀어줘”, “조명 꺼줘”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홈팟은 올해 12월 미국과 영국, 호주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349달러다.
이어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 11가 공개됐다. 전체적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들간의 연동이 더욱 강화돼 다양한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앱스토어가 변경된다. ‘투데이’, ‘게임’ 탭 등이 새롭게 추가되고, 앱 소개 및 순위 등을 보다 보기 쉽게 바꿨다.
인공지능 비서 ‘시리’는 영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을 번역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애플페이’의 사용성도 강화돼, 아이메시지를 통해 타인에게 간편하게 돈을 보낼 수 있다. 또, 애플은 증강현실 개발 툴 ‘AR킷’과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용 그래픽 API ‘메탈 포 VR’ 등도 공개했다.
올 가을 정식 출시 예정인 iOS 11은 아이폰5S 이상, 아이패드 미니2 이상의 기기, 아이팟 터치 6세대와 호환된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7세대 인텔 코어프로세서를 장착한 ‘아이맥 프로’, A10X CPU를 탑재한 ‘10.5형 아이패드 프로’, 새로운 맥OS ‘하이 시에라’ 등을 공개했다.
팀쿡 애플 CEO는 “iOS 11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모바일 운영체제의 주요 업데이트”라며 “홈팟은 놀랄만한 음향 기술과 믿을 수 없는 지능을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