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거리뷰’, 집창촌·살인사건 노출…노이즈 마케팅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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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거리뷰’, 집창촌·살인사건 노출…노이즈 마케팅 ‘시끌’?
  • 이서현 기자
  • 승인 2010.09.2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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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거리뷰' 캡쳐.
[매일일보]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소와 살인사건(?)까지 보여주는 네이버 거리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거리뷰는 실제 거리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360도 회전 등 지도만으로 찾아가기 어려운 길을 속속들이 찾아준다.
그런데 이러한 거리뷰가 집창촌 등 청소년 유해지역은 물론 폭행 장면과 군사보호지역까지 그대로 공개해 뭇매를 맞고 있다. 처음 논란이 됐던 것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뒤편, 용산역 입구, 평택역 인근 등에 위치한 집장촌, 북창동의 유흥가 등 청소년출입금지구역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부터다. 네티즌들은 “청소년들이 이걸 보고 찾아가면 어떡하나”, “집장촌 홍보하나”라며 질타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손과 다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남자를 두 남자가 뒤쫓는 모습까지도 그대로 촬영된 사진이 공개된 것. 심지어 이들 중 한 남자는 무언가를 손에 쥐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 5월 20대 남성 3명이 길거리에서 싸우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된 것으로 네이버는 논란이 된 장면들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진들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어 늦장대응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며 촬영하다 보니 폭행 장면 뿐 아니라 법으로 노출이 금지된 군부대 위치와 부대명칭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일각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포털 사이트 업계 1위인 네이버가 이 서비스에서는 다음의 후속주자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8일부터 이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다음에서는 이미 ‘로드뷰’라는 이름으로 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능성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범위 자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사 지도 서비스는 도입 초기부터 개인정보 수집에 따른 사생활침해 논란이 있었다. 포털업체들은 논란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주로 대낮에 사진을 촬영하고 차량번호판이나 사람 얼굴도 모자이크로 가리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업계 1위 네이버가 유해한 사진들로 또 다시 논란을 부추기고 있어 당분간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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