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춘-고진화 ‘한나라 정체성’ 전면전으로 치닫나?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유석춘 참정치운동본부장이 6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먼저 고진화 의원은 유석춘 본부장이 ‘고 의원이 한미연합사 해체가 자주국방의 화룡점정이라고 발언했다’고 한 것에 대해 “본인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가 자주국방의 화룡점정이라고 말했다”면서 “유 본부장의 발언은 전형적인 아전인수식 문구 짜깁기로 학자적 양심에도 의심이 가는 주장으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유 본부장이 ‘(고 의원이) 국가보안법은 폐지에 가까운 개정을 요구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국가보안법은 특별법으로 전환한 후 형법으로 단일화하자고 주장했다”면서 “이 역시 본인의 주장에 대한 의미조차 파악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밖에 ‘6.25는 통일 전쟁이다고 주장했다’는 발언에 대해선 “그런 말을 한 사실은 전혀 없고 오히려 본말을 전도시킨 것”이라며 “유 본부장의 주장은 상대방의 주장을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소리로 들어 버리는 심각한 환청증세이기 때문에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맥아더 동상은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한국전쟁 발언보다 더 황당한 주장”이라면서 “맥아더 동상과 관련해서는 보도자료, 인터뷰 등 모든 공식적인 발언에서 ‘철거’라는 말은 한 적도 없다. 악의적인 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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