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이날 오후 오 부회장을 검찰에 소환해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정·관계로비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금융감독기관의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쌍용화재(현 흥국화재) 인수 단시 단장을 맡은 오 부회장에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오 부회장이 태광그룹이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아들 현준 군에게 헐값에 넘기는 등 부당 거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부회장은 지난 1975년 태광산업 입사 이후 자금과장, 경영지원실장 등 재무 담당 요직을 두루 지냈다. 그는 이 회장과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그룹 내 '로비스트'라고도 불린다.
검찰은 당분간 이 회장 모자(母子)의 소환에 앞서 태광그룹의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출처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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