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지원 센터 ‘양재 R&CD 혁신 허브’, 오는 10월 개장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업과 인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의 기술이 한 곳에 모인다.21일 서울시에 따르면 AI 지원센터인 ‘양재 R&CD 혁신 허브’(혁신 허브)가 오는 10월 문을 연다.혁신 허브에서는 AI 기술 집약 분야의 예비 창업자와 벤처기업, 기업 부설연구소 등이 모여 기술 교육과 투자·기술 연계, 1대1 기술 멘토링 등을 받게 된다. 비용 부담이 큰 ‘GPU 클러스터 서버’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GPU 클러스터는 대량의 데이터를 병렬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방대한 양의 정보처리 업무를 하는 AI 연구개발자들에게 필수적인 인프라로 불린다.기술 교육 프로그램은 카이스트가 보유한 AI 관련 인적·기술적 자원을 총동원한다. 카이스트 교수진이 직접 참여해 강의와 기술을 연계해 입주 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대학생, 전문연구소 직원 등 AI 기술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혁신 허브는 삼성, 현대, LG, KT 등 다수의 대기업 연구소와 280여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집적한 양재·우면 일대의 양재 R&CD 혁신지구에 들어서고, 한국교원총연합회회관 내 4개 층을 임대해 조성된다. 당장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운영은 카이스트와 4차 산업 분야 자발적 연구 모임을 기획·운영하는 ‘모두의 연구소’가 공동으로 맡는다. 카이스트는 전문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모두의 연구소는 과학연구 커뮤니티 분야를 운영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시는 혁신 허브에 입주할 기업 46곳을 모집한다. (예비)창업자, 벤처기업, 기업 부설연구소, AI 분야 지원기관이 대상으로 고용과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이 높은 분야의 기업을 중심으로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서울시 측은 현재 서초구, 강남구와 공동으로 지역특화 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어 특구가 지정되면 양재 R&CD 혁신지구 조성이 더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김태희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도심형 기술개발(R&D)의 거점이 될 양재 혁신지구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지원 전문기관을 설립해 전문 인재를 키우고,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할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며 “입주 기업은 물론 양재 일대 기업 연구소와의 시너지를 통해 AI 분야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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