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항소심 시작… 삼성, 무죄 입증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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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항소심 시작… 삼성, 무죄 입증에 총력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09.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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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본게임 시작…박근혜 전 대통령, 최서원 증인 채택돼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이 내달 12일 열린다.28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향후 재판 일정을 확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이란 정식 심리에 앞서 검찰과 변호인단이 쟁점을 정리하는 자리로, 향후 공판 일정을 합의하는 자리다.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으며, 이 부회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재판부는 “앞서 1심에서 여러차례 주장됐던 것도 많기에 항소심에서는 증인을 많이 부르지 않을 예정”이라며 “필요한 증인만 부르고 주요 쟁점 부분 위주로 세차례 피티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달 12일 공판에서는 이 부회장의 승계 현안 등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 담당 사장의 부정청탁 관련 내용을 다룬다. 그 다음 기일엔 최순실(최서원)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 관련 쟁점을, 3차 기일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 등의 내용을 다루기로 했다.
또한, 이날 특검팀은 재판부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1심 재판에서 3번이나 증인으로 신청됐지만 건강 상의 이유 등으로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최씨는 상당수 질문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제대로된 신문이 이뤄지지 못했다.삼성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말 거래상인 안드레아스 등 10명의 증인을 신청했다.재판부는 특검팀과 삼성 변호인단의 증인신청을 받아들여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안드레아스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재판부는 “주요 쟁점들은 이미 나와있기에, 특검과 변호인단 간의 반복적인 질문 공방보다는 양측의 PT후 재판부가 필요한 부분을 묻는 것으로 하겠다”며 “이전까지의 재판 과정에서 증인신문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등 늦게까지 이어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오후 6시이내에 마치는 쪽으로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재판부는 10월 목요일마다 재판을 열고, 11월부터는 때에 따라 일주일에 월요일과 목요일 이틀씩 재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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