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를 비롯한 남유럽 재정위기, 대북 리스크, 중국의 긴축 가능성 이 3대 악재가 11월 주식시장의 불안감으로 작용했지만 이 삼재로부터 시장이 어느정도 해방되는 것처럼 보여진다.
우선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유럽중앙은행(ECB)에 의한 유동성확대조치로 유럽발 재정위기는 어느 정도 진정세로 접어드는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리스크 또한 그간의 학습효과로 내성이 생겨 향후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주 후반부터 연이어 발표되는 중국의 매크로지표의 결과에 따라 중국 긴축정책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주 후반으로 가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된다.
악재들은 어느정도 봉합이 되어가고 있지만 시장이 상승할 호재가 뚜렷이 안 나타나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주는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대내외 매크로지표가 안보이는 가운데 목요일에 있을 금통위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같은 이벤트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금통위에서의 금리는 전달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둔화로 인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여지며 전달 시장의 쇼크를 안겨준 옵션만기일 같은 현상이 이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주 상승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는 연말까지 박스권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며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와 IT, 은행 등 후발주 간의 빠른 순환매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이번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는 전달과 달리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며 “미국 소비시즌의 영향으로 IT,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 역시 “연말 쇼핑시즌의 수혜로 전기전자, 자동차 같은 수출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여지며 여기에 3세 경영의 영향까지 합쳐져 삼성전자가 이번주 선전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상승하고 있는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한뒤 “IT, 자동차, 같은 경기 민감 소비재들이 좋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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