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차단이라는 이집트 정부의 극약처방도 반정부 시위를 제어하는데 큰 효과는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넷,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튀니지에 이은 북아프리카 혁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는 지난 달 25일 트위터, 26일 페이스북, 27일 인터넷과 문자메시지 등을 차단했다.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이집트의 인터넷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20%인 2000만명으로 북아프리카에서 블로그 사용이 가장 활발한 국가에 속한다.
입법조사처는 이 글에서 "시위가 잦아든 시점에서 인터넷의 재개방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집트의 인터넷 폐쇄조치는 국가 퇴행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터넷 차단은 기술적으로도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국경없는 사이버 공간에서 일국 차원의 인터넷 차단이 국내적인 국민의 신뢰상실과 국제적인 국가의 위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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