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17일 사망한 금미305호의 기관장 김모씨와 현지에서 선박대리점을 운영하며 협상을 담당했던 김종규 사장이 채무관계로 얽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15일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한 기관장 김씨는 "밀린 임금이 있어 받아야한다"며 귀국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선장 김대근씨는 도착 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남아서 조업하겠다"고 밝혔다. 금미호는 한국에서 이미 폐선 보상을 받은 상태라 한국에서는 조업할 수 없다.
선장 김씨는 기관장 김씨에게 케냐에 남아 함께 일하자고 권유했으며 기관장 김씨도 이 때문에 고민을 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착 다음날인 18일 기관장 김씨는 정부 관계자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선장 처지를 잘 알기 때문에 당분간 귀국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관장 김씨의 건강상태와 관련, "케냐 도착 후 '별 문제가 없다'며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상에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관장 김씨가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한 뒤 기쁜듯한 목소리로 가족과 통화했고 정신적인 문제도 없어보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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