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부국증권, '허위예금' 들통
상태바
우리은행-부국증권, '허위예금' 들통
  • 이황윤 기자
  • 승인 2011.04.04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우리은행이 부국증권과 서로 짜고 자산을 늘리려다 감독당국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 여의도지점은 지난 2009년 12월 31일 부국증권이 기업 어음을 발행해 모은 자금 5000억원을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 예치한 후 1월 4일 MMDA 거래를 곧바로 해지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현금거래 없이도 2009년말 실적이 급등했다. 익일 결제를 해도 되는 어음 특성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 부풀리기는 우리은행 본점 차원의 거래라기보다는 A지점 지점장이 예수금을 늘리기 위해 부국증권에 요청해 이뤄졌다고 우리은행측은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 영업점에서 연말에 계수를 늘리기 위해 허위예금거래를 한 것을 확인하고,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금감원 제재 내용이 나와봐야 후속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지만 해당지점의 영업은 그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할 수 없다"며 "이달 말쯤 과징금 규모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