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과 비난 받아도 자유대한민국 지킬 것..."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4ㆍ27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 평가절하하며 색깔론을 제기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엔 '핵노예' 발언으로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홍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 공개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방중과 관련 "우리 5000만 국민은 북핵의 인질이 되어 처참한 핵의 노예가 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했다.최근 색깔론을 제기하며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하던 홍 대표에 대해 당 내부 중진들 사이에서 비판기류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자 남북 관계와 관련된 발언시간을 줄이거나, '민생'을 강조하는 정책선거를 강조하는 등 발언 수위를 크게 낮췄던 그였다.그러나 이날 그는 북한의 최근 행보를 "판문점 평화쇼", "중국을 통한 미국 견제"라고 다시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한국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6.13지방선거에서 다시금 북핵과 대북제재 등 안보 문제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홍 대표는 특히 김 위원장의 방중 이유를 두고 "비핵화를 명분으로 중국과 한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국제제재를 풀고 미국의 군사 옵션을 차단해 3대 독재 체재를 유지하려는 속셈"이라고 했다. 북한이 대북 제재풀기를 위해 한중 양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한편 홍 대표는 "북에서 매일같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남에서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돼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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