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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된 재판이 예상 외로 빨리 진행되면서 이 회사가 그룹 분위기 일신차원에서 일부 최고경영진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 “지금이 경영진 교체의 적기”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물론 그룹홍보실은 “그런 분위기가 전혀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경영기획실 장모(56) 홍보담당 부사장은 김 회장이 구속되기 전 ‘초기 대응 부실’을 이유로 갈등관계를 일으켰고 결국 ‘퇴출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문이다.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에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받은 연봉의 절반만 받으면서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해왔는데, 말도 안되는 조직에서 이런 수모를 떠안는 게 수치스럽다.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부사장이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사무실에 계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결되지 않았다.그룹 홍보실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모 부사장의 경우 직급은 부사장이지만 직책은 현재 홍보팀장으로 돼 있다”면서 “최고 경영진에 대한 교체 인사 가능성에 대한 얘기는 외부에서 듣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구타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