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측 플래카드 짓밟는 등 난장판 첫 연설회
[매일일보제휴사=폴리뉴스] 22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첫 합동연설회는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 예비 후보 지지자들의 몸싸움과 자리싸움으로 물의를 빚었다. 빅2 지지자들은 오후 2시로 예정된 행사 시간보다 1시간30분이나 먼저 행사장에 뛰어들어 자리경쟁을 펼쳤고, 연단 맞은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과격한 몸싸움도 서슴치 않았다. 이 과정에서 빅2 지지자들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면서 상대측의 플래카드를 짓밟는 등 통제 불능의 소란을 피웠다. MB연대, 명박사랑 등을 중심으로 한 이 후보 지지자들은 ‘경제 확실히 살리겠습니다’, ‘경제먼저, 오빠먼저’ 등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연호를 외치며 세를 과시했다. 이에 질세라 박사모를 주축으로 한 박 후보 지지자들도 ‘줄푸세’, ‘5년 안에 선진국’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박 후보를 외쳤다. 3천여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의 세대결로 장내가 소란해지자 주최 측은 “언론과 선관위가 보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지지자들의 과격한 연호경쟁과 싸움을 말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