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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황식 국무총리는 4일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퇴 의사 표명에 대해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현지에 직접 나가 있는 상황에서 사표를 제출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도리에 어긋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김 총리는 이날 오후 김 총장의 사퇴 의사표명 직후 총리실 유성식 공보실장을 통해 "정부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이뤄진 법률 개정에 대해 합의를 깬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또한 김 총리는 김 총장에게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수리 여부를 결정하실 때까지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김 총장은 대검 주례간부회의 자리에서 "이번 사태의 핵심은 '합의의 파기'에 있다"며 "합의가 파기되면 이를 어긴 쪽에 책임이 있지만,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저라도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김 총장은 "장관들과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중요 국가기관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최고 국가기관 내에서 한 합의, 그리고 문서에 서명까지 해서 국민에게 공개한 약속마저 안 지켜진다면 우리나라에서 과연 어떠한 합의와 약속이 지켜질 수 있겠느냐"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