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전사장, 두부공장 걱정 말고 전력요금 걱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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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전사장, 두부공장 걱정 말고 전력요금 걱정해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7.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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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탈원전, 밖에서는 원전수주...앞뒤 안맞아"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 후 경제·민생 정당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해 왔던 자유한국당이 이번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도마위에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을 선언하면서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란 호언장담했지만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3일 유연탄에 붙는 세금을 올리라고 권고하는 등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자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을 저격, 더 나아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사장이 페이스북에 두부공장이 걱정거리라고 글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김 사장은 두부공장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전력요금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한전은) 2015년, 2016년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지금 현재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까지 무려 13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사우디는 세계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가지고 있고 기름 값도 우리나라 10분의 1일 정도로 오일달러 부국이지만 그런 사우디도 원전을 건설한다"며 "원전건설은 당연히 이런 석유를 비롯한 LNG, 석탄가격보다 3분의1가격, 절반도 채 미치지 못하는 가격 때문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문 대통령이 지난달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 대형 원전 수주에 대한 협력을 타진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은 국내적으로는 탈원전 정책을 가져가면서 국외적으로는 또 원전수주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다. 정말 앞뒤가 안 맞는다"고 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 문재인 정부가 이러한 탈원전 정책을 유지하면 전기료 인상은 물론 원전 수출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원전 사업은 높은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부가 반드시 지키고 육성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정부는 독단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서민물가와 직결되는 전기료를 인상하고 원전 수출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를 잃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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