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올드보이 바람에 홍준표 재등판론 부상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페이스북에 "다음 총선 때 연방제 통일 프레임 등장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 당시 여론의 몰매를 맞았던 '위장평화쇼' 발언의 연장선상에 있는 주장이다. 홍 전 대표의 정계복귀가 가까워지는 분위기다.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판은 프레임 전쟁"이라며 "(지난해) 탄핵과 대선때는 국정농단 프레임에 갇혀 있었고 6.13 지방선거때는 적폐청산과 위장 평화프레임에 갇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이를 해명하는데 급급해 허우적거리면 안되고 우리가 만든 프레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저들의 프레임에 다시는 말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홍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에도 여러 차례 '프레임'을 언급해왔다. 특히 6.13 지방선거 전에는 자신에 대한 비판 역시 '막말 프레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로 미루어 홍 전 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실패 원인을 프레임 선점 실패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표는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 정치권은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당선되면서 '올드보이 전성시대'가 열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로 예상되는 한국당의 당대표 선거에 홍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한국당 내에서는 홍 전 대표의 귀국을 앞두고 '당대표 출마론'이 나오고 있다. 다만 "막말 못하게 출당시켜야 한다"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언론에 "온갖 사람들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찾아와 '당 대표 중임금지 조항' 신설 제안에서부터 홍 전 대표의 제명 요구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 전 대표 측은 "죽이려고 할수록 (홍 전 대표는)일어설 것"이라며 홍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론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연말에는 홍 전 대표가 주장했던 위장평화쇼나 경제폭망론이 입증될 것이고, 민심도 홍준표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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