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 카드는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건넨 SLS그룹 해외법인카드로, 신 전 차관은 이카드를 2008년 5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카드는 주로 신세계백화점, 호텔롯데, 플라자호텔 등에서 사용됐으며, 이 기간 동안 사용 금액은 총 2만5734달러(2800여만원)이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총 250여 차례 카드를 사용했다"며 "왜 백화점에서 많이 사용했냐고 물어보니 '모처에 선물을 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사용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의 서명이 있는 영수증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오후 이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올해 초부터 내사를 벌인 SLS그룹의 워크아웃 과정 중 금융권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오는 3일 검찰에 재출석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각종 증거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나온 이 회장의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본격적인 사실관계 검토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의혹이 진정이나 고발이 아닌 언론보도를 통해 나온 것이어서 (수사의) 절차적인 면을 고민했을 뿐, 원칙 면에서는 쭈뼛거릴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신 전 차관이 기자생활을 하던 2002년부터 매달 300만~1000만원씩 줬으며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 등에 있을 때는 최고 1억원까지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문화부 차관 재직 당시에도 개인용돈이나 명절떡값, 여행경비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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