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과 통합협상 결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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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과 통합협상 결렬 선언
  • 매일일보
  • 승인 2007.12.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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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통합협상 결렬 유감"
【서울=뉴시스】민주당이 11일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통합 및 후보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 뒤 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정권을 심판하려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연장 노선에 동의할 수 없다"며 "대선 때까지 일체 통합과 단일화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11월12일 양당 후보와 대표 4인 합의문을 보면 참여정부 정책노선의 오류를 인정하고 민주당의 중도개혁노선으로 복귀를 약속했으나 이것이 파기된 바 있다"며 "그런 그들이 다시 단일화와 통합을 들고 나온데 대해 신뢰가 없다는 평가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신당 후보의 대선공약을 보면 실패한 참여정부 정책노선의 계승으로 실패에 대한 반성이 없다"며 "잘못된 노선을 수정하지 않는 참여정부 계승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의 향후 진로에 관련해 ▲독자 노선 ▲대선 전 후보 단일화 및 통합 유보 ▲통합 및 단일화 동시 진행 등 세가지 방안을 놓고 비공개로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천 대표는 "당위적으로만 보면 우리가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하는 신당 후보를 밀어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 지지자 가운데서 신당 후보를 밀어주는게 어떠냐는 의견이 있어 오늘 회의를 열어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동석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후보는 "대선 때 밀어주고 총선 때 신당과 어떻게 대결할 수 있느냐"며 민주당이 하루 이틀 된 정당도 아닌데 명분 없이 쓰러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단 한 표가 나오더라도 국민만 보고 완주하겠다"며 "앞으로 나는 민주당의 생명력이 지속되게 만드는데 가장 큰 관심을 둘 것"이라고 대선 완주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은 선거운동 기간이므로 당의 모든 회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회의가 진행되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단일화 문제)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논의하는 것이 유감"이라고 통합논의를 주도해온 박상천 대표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인제 후보 측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 뒤에는 후보 중심인 선대위에서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참석자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에 결렬된 4자 회담에 대해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통합을 할 경우 탈당을 하겠다는 당직자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11월 4자 합의 시에는 TV토론을 하면 우리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시간이 없다"며 "지금시점에서 단일화를 하면 국민모독이다는 말도 나왔고 또 우리에게 통합이나 약속한 것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결정에 대통합민주신당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대통합민주신당과의 대통령후보 단일화 및 대선 후 당대당 통합협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며 "대단히 아쉽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래도 우리는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재천 선대위 대변인은 "대선 전일까지 합당에 대한 노력이 계속돼야 하는 것이 역사와 지지층에 대한 의무"라며 "대선 앞에서 이기심을 버리고 현실성 있게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선대위 대변인은 "안타깝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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