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내려오나 했는데…갑작스런 경찰 투입으로 한진重 노조 총회 무산
상태바
김진숙 내려오나 했는데…갑작스런 경찰 투입으로 한진重 노조 총회 무산
  • 서정철 기자
  • 승인 2011.11.09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한진중공업 노사 분규가 325일 만의 극적인 합의에 도달한 가운데 9일 오후 실시되기로 했던 조합원 찬반투표가 경찰의 갑작스러운 현장투입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진중 노사는 9일 오전 부산 영도구 영도조선소에서 노사 협상을 갖고 국회 권고안을 바탕으로 주요 쟁점부분 등에 대해 막판 절충을 벌여 해고자 94명에 대해 1년 내 재고용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한진중 노조는 정리해고철회투쟁위원회 소속 조합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진 후 오후 3시경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최종 수용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오후 4시쯤 경찰 5개중대 300여 명이 김진숙 지도위원이 고공농성 중인 85호 크레인을 둘러싸면서 모든 것이 엉클어지기 시작했다.

노조원들이 투입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찬반투표가 진행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노조 측은 사측이 경찰을 안으로 불러들였다며 공권력 투입에 대한 사측의 공식 사과와 공장 내에 투입된 공권력의 완전 철수 전까지는 찬반 투표를 할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측의 시설보호 요청과 김 지도위원을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고 김 위원장에 대한 건조물 침입 업무방해 혐의로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위해 경찰력 투입이 필요했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노조 측은 당초 노조원들이 김 위원을 정문까지 보호한 후 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며 공권력 투입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사전에 노조와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경찰 병력이 투입되고 30분 후 쯤인 오후 4시30분경 해고근로자 30여명이 본관 정문에서 진입을 막는 경비용역들을 뚫고 건물 내로 진입, 이 과정에서 경비원들과 고성과 함께 거친 몸싸움을 벌였으며, 건물 내 시설이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이들은 노사 합의안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노조원에게 밝히기위해 노조원들이 합의안 찬·반 투표를 하고있는 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