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출마 주호영 “나만이 보수대통합 이루고 대선후보 살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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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출마 주호영 “나만이 보수대통합 이루고 대선후보 살릴 수 있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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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되면 즉시 대선후보 육성 프로그램 가동"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보수대통합은 자신만이 이룰 수 있다”며 ‘2·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한국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대신 차기 대권에 관심이 없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어야만 한국당이 완전한 보수 대통합을 이루고, 대선후보 모두를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자신의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본인 1명만 살아남고 나머지 대선주자들은 모두가 죽어야 한다. 총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당이 급속히 1인 정당화될 것이며 본인은 가만히 있어도 측근들이 나서서 장벽을 쌓고 파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내년 총선공천은 특정인맥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당내 분열과 계파갈등은 여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후보가 당대표가 되어 당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력 보수인물들이 한국당으로 들어오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저 주호영이 당 대표가 될 때 외부에 있는 보수세력도 우리 한국당으로 올 수 있고, 대선후보 모두를 살리고, 보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재차 자신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또한 당내 대선후보를 모두 살리는 차원에서 당 대표에 당선되는 즉시 ‘대선후보자 육성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이 말하는 대선후보 육성 프로그램은 PCFP프로그램(President Candidates fostering project)으로 구현된다. 주 의원실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주 의원은 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일정을 조기에 가동(2019년말까지 대선주자 10명 선발→ 2020년말 5명 선발→ 2021년 9월 1명 선발)하고, 당대표와 대선후보 그룹으로 비전위원회(가칭, 위원장은 당대표)를 신설한다. 특히 대선주자 1위보다 지지율이 더 높은 인물이 떠오르면 언제든 시스템을 오픈한다.

한편,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후보자격으로 당헌당규상 책임당원 유무 논란이 떠오른 것과 관련해 "보수정당은 법치주의가 근간이다. 그런데 법치주의에서 어긋나면 힘이 있는 사람 뜻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게 과거엔 독재로 구현됐다"며 "당헌당규 해석에서도 그점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답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한국당 전당대회 피선거권은 책임당원에게만 부여되고, 책임당원이 되기 위해선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책임당원 자격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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