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 5종 개발 중…리니지 서비스 21주년 기념 ‘리마스터’ 출시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도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술기업’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신작 게임으로 흥행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엔씨 판교 R&D센터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 3397명 중 약 68%인 2323명이 연구개발에 일하고 있다. 또 지난해 3분기 매출 대비 약 2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7년 R&D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엔씨는 2017년 한 해 동안 2억2000만유로(약 2813억원)를 R&D에 투자하며 글로벌 498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16.2%로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하는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에서 소개된 글로벌 1000대 기업 가운데 순위에 오른 국내 기업은 25개로 이 중 국내 IT서비스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엔씨가 유일하다.
엔씨는 특히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엔씨는 국내 게임 개발사 최초로 캐릭터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모션캡처 스튜디오와 3D 스캔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국내 게임사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운드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각종 게임 효과음을 녹음할 수 있는 ‘5.1채널 영상 사운드 믹싱룸’, ‘폴리스튜디오(효과음 음향 녹음실)’도 갖추고 있다.
또 엔씨는 인공지능(AI)을 문제 해결하는 기술도구로 보고 게임을 포함한 각양각색의 AI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엔씨의 AI 연구개발은 윤송이 사장이 2011년 조직을 꾸리면서 시작됐다. 엔씨 AI 조직은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로 구성돼 있다. 두 센터 산하에 5개의 연구실(랩)이 AI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I센터에는 △게임 AI랩 △스피치 △랩 비전 AI랩이 있다. NLP센터에는 △언어 AI랩 △지식 AI랩이 있다. 현재 15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김택진 대표 직속으로 근무 중이다.
엔씨는 AI 원천기술 마련을 통해 IT 전반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엔씨 AI 연구는 게임에만 국환된 것이 아닌 뛰어난 기술을 연구개발해 혁신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적용할 계획이다.
엔씨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신작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엔씨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5종을 소개하며 신작 라인업도 발표했다. 현재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 △블레이드 & 소울 M(이하 블소M) △블레이드 & 소울 S(이하 블소 S)를 개발하고 있다.
엔씨의 신규 모바일 MMORPG 5종은 △원작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로 개발한 ‘M’ 라인업과 △모바일 신규 넘버링 타이틀이자 후속작인 ‘2’ 라인업으로 나뉜다. 엔씨 모바일 신작 5종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엔씨는 21년 사상 최대의 리니지 업데이트인 ‘리니지 리마스터’를 선보였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주요 콘텐츠는 △풀HD로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한 ‘그래픽 리마스터’ △35가지 기능(몬스터 사냥, 아이템 구매 등)을 지원하는 ‘PSS(Play Support System)’ △서버vs서버가 격돌하는 ‘월드 공성전’ △게임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플레이 서비스 ‘예티’ 등이 있다.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