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대, 대변화 바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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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대, 대변화 바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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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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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통령 취임…취임식 소요 비용 총 25억, 취임식 주변 교통통제

李 당선자, 군통수권 25일 0시 기해 인수   

[매일일보닷컴]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내·외빈과 일반 국민 등 6만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25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내외는 취임식에 앞서 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통령 전용 승용차에 올라 오전 10시50분께 취임식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국제 관계를 고려해 취임식 당일 양복을 입는 대신, 가급적 일상 업무 중에 한복을 입기로 했다. 양복을 입은 이 당선자 부부가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T자 형의 취임식 연단에 오르면 청사초롱을 든 어린이들이 좌석으로 인도한다.

단상에는 추천을 통해 선정된 국민대표와 외빈, 한승수 총리 후보자,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 김인종 경호처장 내정자가 앉고 청와대 수석 내정자, 장관 내정자, 인수위원들은 모두 무대 아래에 앉을 예정이다.

이 당선자와 참석자들이 모두 착석하면 개식 선언에 이어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 애국가 제창이 이어진다. 애국가 제창은 6만여 명의 참석자가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들과 함께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의례가 모두 끝나면 이 당선자는 기립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취임 선서를 한다.

취임 선서가 끝나면 예포가 발사되고 이 당선자는 3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뒤 취임사를 낭독한다. 이 당선자는 취임사에서 경제 살리기와 선진 국가 건설,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실용주의 노선 등 새 정부의 국가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사 낭독이 끝나면 이 당선자는 내·외빈과 악수를 교환한 뒤 연단에서 내려와 이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환송한다. 노 대통령은 취임식장에서 승용차를 타고 서울역로 가서 KTX에 탑승, 고향인 봉화마을로 향한다.

전직 대통령과 바통을 터치한 이 당선자는 취임식이 끝나는 대로 청계천 광장과 효자동에 들러 시민들을 만난 뒤 청와대로 향해 외국 정상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먼저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셔틀외교'의 부활 등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당선자는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 등과 차례로 만나 취임 첫 정상 외교를 편다.

취임식 초청객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행사장에 입장,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식전행사를 볼 수 있다. 식전행사에서는 영화음악가 지박(본명 박지웅·31) 씨가 준비한 팝페라, 국악, 퓨전힙합 등 다양한 음악과 대중가수 김장훈씨가 부르는 '우리 기쁜 날', 타악 연주, 비보이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취임식에 들어간 비용은 총 25억 원으로, 취임준비위원회는 취임식이 끝난 직후 한강 여의나루에 돗단배를 띄우는 이벤트를 검토했으나 예산 절감을 위해 취소했다.

25일 대통령 취임식 국회 주변 교통통제   

한편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및 경축 연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 교통이 일부 통제된다.

국회사무처 공보관실에 따르면 25일 0시부터 17시 행사 종료시까지 국회경내 및 둔치 주차장에 개인 승용차 주차가 전면 금지된다. 또 행사 당일 국회의사당 앞 도로와 주변 윤중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며, 대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0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수시 운행)가 출근시간대 운영된다.

아울러 행사 당일 국회 기자실인 정론관 출입 역시 장기·단기등록 출입기자에 한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지참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단 일시취재증은 신분 확인의 어려움으로 인해 국회 출입이 통제된다.

아울러 행사장 주변의 교통 통제는 교통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구간은 서강대교 남단에서 여의2교 북단에 이르는 900m구간과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국회 앞R 150m가 해당된다. 여의서로 즉 서강대교 남단에서 여의 2교에 이르는 1.7km의 구간도 역시 교통 통제 대상 지역이다.

李 당선자, 군통수권 25일 0시 기해 인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제17대 대통령 공식 취임식보다 11시간 빠른 25일 0시 노무현 대통령이 행사하던 군 통수권을 넘겨받는다. 대통령 임기가 이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당선자는 새 대통령으로서 헌법 제74조 제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군 전체를 지휘·통솔하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군 통수권은 육.해.공군등 3군 전체의 군정권과 군령권 등을 포괄한다.

대통령의 군 통수권은 총괄적 권한이며 휴전선에서의 긴급 대응등 세부적인 사항은 각급 부대의 지휘관들이 직책에 따라 통수권의 일부를 위임받아 대행한다.

헌법상 군사에 관한 중요사항 및 군사정책은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자문과 국무회의의 심의를 받으며(89조 6호·91조 1항), 대통령의 통수권행사는 국법상 행위로 반드시 문서로(82조) 하게 돼 있다.

군 통수권은 25일 0시를 기해 노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청와대에서 현재 이 당선자가 살고 있는 삼청동 안가와 승용차로 군 통수용 지휘전화 박스가 옮겨짐으로써 이양된다.

미국의 경우 블랙박스(핵가방)를 주고 받는 것으로 상징적인 군통수권 이양절차를 진행하지만 우리나라는 특별한 절차 없이 대통령 임기시작과 동시에 국방·안보분야의 모든 보고채널이 새 대통령쪽으로 바뀌게 된다.

이 당선자는 임기가 시작되는 25일 0시부터 군 통수권은 물론 의전·경호상 국가원수 예우도 국가 원수급으로 격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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