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2030세대 지원에 ‘제2 전성기’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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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2030세대 지원에 ‘제2 전성기’ 누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4.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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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조사, 젊은세대 타깃 제품·프리미엄 전략 등 주효
이마트를 방문한 한 소비자가 막걸리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막걸리가 젊은 감성과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막걸리가 지난해에 이어 2019년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의 경우 주류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5%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유독 막걸리 매출은 수입맥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5.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16.6%라는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주류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막걸리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제조업체들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막걸리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막걸리 대중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막걸리는 기성세대가 즐기는 주류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2030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신세대 공략에 성공했다.

서울탁주의 경우 지난해 10월 ‘인생막걸리(750ml)’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도수를 5%로 낮춘 제품이다. 기존 디자인에서 탈피해 다양한 색감을 활용한 라벨을 부착해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석필 주가에서 내놓은 ‘꿀막걸리(750ml)’는 달콤함을 강조했다. 국내산 벌꿀을 넣은 점과 벌꿀 발효 특허공법으로 빚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마트 막걸리 구매객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에서 작년 29%로 1년 새 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5%포인트(63%→68%) 늘어났다.

고급화 전략도 막걸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순당 ‘1000억 유산균 막걸리’ △‘해창막걸리’ △‘복순도가 손 막걸리’ 등이 대표적이다. 

프리미엄 전략은 주효했다. 막걸리 중 판매가가 3000원 이상인 상품이 이마트 전체 막걸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1%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17.4%로 상승했다. 올 1분기 3000원 이상 막걸리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269.5%에 달한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수요 및 매출 감소로 시름이 깊던 막걸리 업계가 트렌디한 신상품과 고급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막걸리가 올 한해 이러한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주류업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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