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실종어린이 유력 용의자 “나는 범인 아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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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실종어린이 유력 용의자 “나는 범인 아니다” 주장
  • 류세나 기자
  • 승인 2008.03.1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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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닷컴] 지난해 12월 25일 안양8동 주거지 인근에서 실종됐던 우예슬, 이혜진 어린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 정모씨(39)가 지난 16일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에서 故 이혜진양 사체가 발견된 이후 실내에서 사체를 절단한 후 차량을 이용해 암매장한 수법으로 보고, 범인이 혼자 사는 독거남일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안양6?8동 독거남 680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착수했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 정모씨가 12월 25일 밤 10시경 렌트카를 대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렌트카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식을 실시했다. 감식결과 차 내부에서 발견된 혈흔이 실종자들의 DNA와 일치함을 확인, 16일 밤 9시 25분경 충남 보령 모친의 집에 머물고 있던 정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붙잡은 정모씨에 밤샘조사를 실시해 혐의점을 추궁, 17일 오전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용의자는 두 명의 어린이들이 실종된 12월 25일 당일 오전에는 산본역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 대리운전을 하기 위해 오후 6시에 일어났다가 오후 9시경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또 장씨는 토막살해는 물론이고, 납치에 관한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는 안양경찰서 박종환 서장과의 일문일답.

▲ 정씨가 범행사실에 대해 시인했는가.
- 검거 당시부터 현재까지 “나는 범인이 아니다”라며 범행 사실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 정씨가 지난해 12월 25일 대여한 렌터카에서 두 실종 어린이의 혈흔이 발견됐다.
- 지방청 과학수사계 루미놀테스트 결과, 정씨가 12월 25일 렌트한 차량에서 실종된 두 명 어린이의 DNA가 발견됐다.
정씨는 “혈흔이 발견됐다고 해서 내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면서 “다른 사람도 렌트카를 이용했다”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범행시기로 보여 지는 12월 25일부터 지난 1월 5일까지 해당 차량을 렌트한 정씨 외 9명에 대해서는 렌트 당일 행적이 밝혀져, 이번 사건에 대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 정씨를 유력용의자로 지목, 검거한 이유는 무엇인가.
- 경찰은 정씨에 대해 지난 1월 10일 조사했었으나 그 당시 렌트카를 빌린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건 당일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현재 조사과정 중에서는 렌트카를 빌린 날짜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하고 있고, 무엇보다 렌트 차량에서 두 아이의 DNA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유력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

▲ 용의자와 실종어린이들이 교회에서 만나 안면을 익혔다고 알려졌다.
- 조사 결과 정씨는 교회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 사건 당일 오전, 정씨가 지인을 만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씨에 따르면 사건당일 오전 대학선배를 만나 술을 마셨다고 한다. 현재 대학선배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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