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가장 취약한 부문은 보험이기에 보험사 인수 기회가 있으면 언제나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도 "보험은 생각보다 리스크가 큰 산업"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그는 매물로 나와있는 ING생명 아·태 법인에 대해 "이미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보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
더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다가오면서 점차적으로 은퇴를 대비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관련, "언제나 미국 진출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며 "현지에 있는 한국 교민만이 아닌 아시아인 전체로 고객 대상을 넓혀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의 10%를 해외시장에서 가져오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현재 새한뱅콥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환은행 인수 후 통합(PMI)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점은 서로 친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감정을 교환해 이해하게 될 때 큰 힘이 난다"며 "친해지는 과정을 겪고 난 뒤에 통합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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