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준 전 차관 형 가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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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영준 전 차관 형 가게 압수수색
  • 이정아 기자
  • 승인 2012.05.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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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인허가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박영준 전 지식경부 차관 친형 박모씨의 경북 칠곡군 왜곡읍 가게를 압수수색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중수부는 전날 오후 박씨가 운영하는 농자재 가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박씨는 이 가게에서 농약과 씨앗 등을 판매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박씨의 계좌 등을 통해 자신의 비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2007년 이후 박씨의 계좌에 수시로 입출금 된 10~20억원의 출처와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서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받은 자금 일부가 이 계좌로 흘러들어왔는지 계속 확인 중이다.

검찰은 박씨 명의로 개설된 칠곡 농협 계좌를 임의 제출받아 돈의 흐름을 추적해 왔다.

검찰은 특히 박 전 차관이 2008년 서울 용산구 신계동 아파트 분양권 구입대금을 지급할 당시 박씨의 계좌에서 수억원이 빠져나간 점을 토대로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차관은 2008년 5월 청와대 비서진 재산공개 당시 "형에게 3억원을 빌려 용산 아파트 대지와 건물을 7억3000여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박씨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박 전 차관은 대구 선거사무실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선거사무실을 포장이사해 형 사무실에 짐을 옮겨놓았다.

당시 검찰은 압수수색을 나간 뒤 박 전 차관이 이사한 것을 확인, 박씨의 가게에서 필요한 자료를 가져왔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이 아파트 분양권 구입대금으로 형에게 빌렸다는 3억원의 출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박 전 차관이 박씨 계좌로 자신의 돈을 관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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