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경찰서는 5일 인터넷 구인사이트에 직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대학생 등을 상대로 돈을 가로챈 박모(30)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26)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사업장에 방문한 이들에게 300만원을 내면 휴대폰 및 폐쇄회로(CC)TV를 판매하는 사이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고 속여 367명으로부터 모두 10억25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약금이 없는 구직자는 학자금 대출 등을 알선해 돈을 마련하게 하고 새로운 가입자를 데려오면 모집수당을 주겠다고 유인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직자를 유인하는데 주요 아르바이트 사이트가 이용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구직자들도 사이트 이용시 실제 회사의 운영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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