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차량 접촉사고에서 시작된 사소한 다툼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사건으로 번졌다.강원 강릉경찰서는 7일 접촉사고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보복 살해한 박모(55)씨를 특가법상 보복범죄의 가중처벌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0월29일 오후 6시10분께 강릉시 교동 모 마트 앞 노상에서 살해 당한 김모(58)씨의 차를 부딪히는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다.김씨는 '술을 드시고 운전하면 안되잖습니까'라고 말을 하며 박씨의 차량번호를 적자, 지켜보던 박씨가 차로 김씨를 들이받아 넘어뜨린 뒤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했다.이후 박씨와 김씨는 경찰서로 가게 됐고 조사를 받게 됐다.박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것에 불만을 품고 지난 6일 오후 6시36분께 강릉시 옥천동 김씨의 상가를 찾아가 준비해간 흉기로 김씨를 찔러 보복 살해했다.김씨는 평소보다 귀가가 늦은 점을 이상히 여긴 아내가 가게로 갔다 사건 당일 오후 9시45분께 남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현장 정밀감식 및 주변 탐문, CCTV 확인 등 수사를 통해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7일 오전 2시5분께 박씨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피 묻은 옷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박씨를 체포했다.한편 숨진 김씨는 오는 19일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변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