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국을 무대로 아파트를 털어 온 전문 절도범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광주 서부경찰서는 노루발못뽑이(속칭 빠루) 등의 공구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아파트를 털어 온 이모(55)씨와 한모(46)씨를 19일 특수절도(특가법)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 등은 지난 8월23일 오후 8시42분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 A(60)씨의 집에 침입, 장롱 등에 들어있던 시가 1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올해 5월부터 지난 11일까지 모두 32회에 걸쳐 1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천안, 여수, 거제, 인천, 계룡, 강릉, 통영, 대전, 광주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노루발못뽑이와 드라이버를 이용해 아파트 현관문을 뜯고 침입하는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주로 아파트단지 내 빈집 속 귀금속을 노렸으며 위아래 층을 동시에 털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공구를 이용, 침입에서부터 범행을 마치기까지 채 20분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등 아파트 털이 전문 절도범들로 밝혀졌다.경찰은 이들이 차량의 내비게이션을 이용, 전국의 고급아파트를 검색한 뒤 범행을 저질렀으며 도주 차량의 번호판을 바꿔가는 수법 등으로 수사망을 피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 등의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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