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지난 2월 19일 황토현전승일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가운데 ‘제52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동학농민군의 첫 전승지인 정읍 황토현 전적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0일 전야제로 시작된 행사는 12일까지 정읍 황토현 전적(黃土峴 戰蹟, 사적 제295호)에 마련된 야외특설무대와 일원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52회째를 맞은 기념제는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김영진)가 주관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통일(統一)로 직향(直向)할 사(事)’다. “황토현과 집강소를 넘어 통일로 직향하기 위해 힘차게 날개짓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 기념제는 1894년 보국안민과 제폭구민의 기치로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이 3·1운동과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그리고 2017년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혁명사(史)의 과정을 느낄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운영됐다는 평가다.
기념제는 동학농민혁명 UCC 수상작 시상을 시작으로 황토현에서 울리는 511인의 함성, 제52회 기념공연, 동학농민혁명 대상 시상, 특별기획 갑오백성 공연, 전국역사퀴즈대회, 무명동학농민군위령제, 구민사 위패봉안례 등이 진행됐다. 전야행사로는 홍진영, 송대관, 장윤정 등 인기가수들이 출동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을 기념하는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와 계승사업회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그 어느 해 보다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기념제를 통해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임을 재확인하고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한층 더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진섭 시장은 “이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 조성사업 마무리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혁명 선양 사업추진도 가속화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