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문가, 식물 바이러스병 방제 방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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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문가, 식물 바이러스병 방제 방안 찾는다
  • 전승완 기자
  • 승인 2019.05.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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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 학술토론회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한국식물병리학회(회장 김기덕)와 함께 ‘제14회 식물 바이러스병 방제 국제 학술토론회’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연다.

기후변화와 국제 농산물 교역이 증가하며 세계적으로 바이러스병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 약제가 개발돼 있지 않아 방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는 미국, 프랑스 등 34개 나라, 90여 명의 해외 연구자를 포함해 총 13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석해 바이러스병 방제 방안을 논의한다. 토론회 기간 동안 △작물 바이러스병 진단법 △바이러스 방제 기술 △바이러스 매개충 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바이러스병 발생 예측 등 9개 분과에서 150여 개 발표가 이뤄진다.
국제학술토론회에 참석한 제임스 레그 박사(IITA, 탄자니아 열대연구소)
국제학술토론회에 참석한 제임스 레그 박사(IITA, 탄자니아 열대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카 교수는 ‘바이러스 매개충인 진딧물의 행동학을 기반으로 매개 바이러스의 전염 원인과 방제 모델’에 대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메릴린 루싱크 교수는 ‘식물과 바이러스의 진화가 식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이스라엘 농업연구소 아밋 갈온 박사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오이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방제한 사례’를, 슬로베니아 국립생물연구소 마야 라브니카 교수는 ‘매개충에 의한 바이러스 이동 추적용 진단법 개발과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국내외적으로 알려진 농작물 바이러스는 약 1,500여 종이며 피해액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60조 원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0년간 약 100여 종의 작물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원예작물 바이러스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해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황정환 원장은 “전 세계 연구자들과 국제적 연구 상황을 공유하고 원예작물 바이러스병 종합 방제 체계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농가의 바이러스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 최초 식물바이러스병 방제 국제 학술토론회 개최국으로서 한국의 국가 인지도 향상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식물바이러스병 방제 국제 학술토론회는 전 세계 식물바이러스 연구자간의 연구 공유와 교류를 위한 자리로, 국제식물병리학회 주관으로 3년마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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