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멸강나방’ 피해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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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멸강나방’ 피해 주의 당부
  • 전승완 기자
  • 승인 2019.05.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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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평균기온 높아 애벌레 발생 늘어⋯ 발견 즉시 방제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봄철 고온으로 볏과 작물에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 발생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어서 예방을 위한 방제를 당부했다. 멸강나방은 주로 중국에서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먼저 날아든다. 지난해에는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가장 많이 발견됐다.
올해 3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 서해안 일대에 성페로몬트랩을 설치하고 조사했더니 멸강나방 어른벌레(성충)는 지난해 대비 5.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멸강나방 애벌레는 벼나 옥수수, 수수류, 목초 등 볏과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는데, 식욕이 왕성해 피해 규모가 크다.
(왼쪽) 멸강나방 애벌레 (오른쪽) 옥수수 잎을 먹고 있는 애벌레
(왼쪽) 멸강나방 애벌레 (오른쪽) 옥수수 잎을 먹고 있는 애벌레
또한, 기온이 25℃ 안팎인 5월 하순∼7월 하순에 알을 깨고 나온다.
올해 5월과 6월은 지난해보다 강수량이 적고 평균 기온이 높다는 예측에 따라 애벌레 수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멸강나방은 알에서 깬 지 10일이 지나면 쉽게 죽지 않기 때문에 발견 즉시 방제해야 한다. 페로몬트랩을 설치해 발생 여부를 살피고, 논밭이나 목초지를 자주 관찰해 애벌레가 보이는 즉시 약제를 뿌려준다. 약제는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바람이 없는 시간에 줄기와 잎에 골고루 뿌린다. 다만, 가축의 먹이로 쓰이는 작물은 약제를 뿌린 뒤 최소 15일이 지난 후 사용해야 한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올해 봄철 온도가 높아 멸강나방 발생이 빨라질 전망이어서 재배지를 자주 살피고 발견 즉시 방제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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