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도 막말 후유증...“윤리위, 정적 제거 수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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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도 막말 후유증...“윤리위, 정적 제거 수단됐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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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내 막말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도 막말 논란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윤리위는 지난달 31일 제소된 인사 가운데 하태경 최고위원만 징계 절차에 회부하는 결정을 내리고, 유승민 의원을 향해 막말한 이찬열 의원에게는 면죄부를 줬다”며 “편파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분의 차이가 있다면 하 최고위원은 당 대표를 비판했고, 이 의원은 당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이라며 “송태호 윤리위원장은 이언주 의원에 대한 중징계에 이어 이번 하 최고위원의 징계결정까지 손 대표와 관련 사안마다 편하적 결정을 해 윤리위의 생명인 공정성을 훼손하고 윤리위를 정치보복과 반대파 제거 수단으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5인의 찬성으로 손 대표에게 ‘윤리위원장 불신임 요구서’를 제출했다.
송 위원장은 손 대표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이사장이고 이번에 징계를 받지 않은 이 의원은 이 재단의 이사이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손 대표와 특수 관계에 있는 사람이 윤리위원장이기에 제 식구 편들기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장 불신임 요구서에 대해 “검토해 볼 예정”이라며 “다만 송 원장과 나의 관계가 가깝다는 것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송 원장을 임명할 당시에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 대표는 하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대해서도 “윤리위는 독자적이고 공정하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논평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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